세계여행 D-8
무계획까지 계획"했었던" 나
출발 디데이 카운트가 한 자릿수로 바뀌면서
놓친게 없나 꼼꼼히 확인하던 중
지금 제일 허술한건 여행 계획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장기여행을 계획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일정에 디테일을 두는게 한계가 있기도 하고
현지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기에
(라는 핑계로 대략적인 루트와 하고 싶은 것만 적어뒀다)
그래서 그걸 한 번 정리해 보자
1년, 4대륙, 36개국
작은 지도에 다 넣을 수 없어서
국가별로 대략적인 이동 동선만 그려봤다
1. 베트남/라오스/태국 (12월, 1월)
우선 베트남 하노이부터 동남아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태국을 제외하곤 다 가봤던 나라들이라
가장 익숙하기도 하고 물가도 비교적 저렴하고
한국에서 가까워 비행기도 저렴하기 때문
그래서 세계여행 워밍업으로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가급적 안 가봤던 북쪽 라인으로 쭉 돌아볼 생각이다
비교적 관광객은 적고 소수민족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12~1월 건기에 머물기 때문에 날씨도 딱 좋을 듯!
2. 네팔 (2월)
기대되는 곳 중 하나인 네팔이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너무너무 해보고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다
스쿠버다이빙과 고산트래킹은 상극의 스포츠인데
부디 고산병이 없기를..
히말라야 트래킹을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걱정이 많던데
내가 무슨 엄홍길 대장님처럼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가는게 아니다
지리산에 비교하자면
천왕봉에 오르는게 아니라
둘레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비교가 되려나?
물론 고도가 훨씬 높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랑탕지역과 안나푸르나 지역을 트래킹 할 계획이다!
생각만 해도 설렘🏔️
다만, 2월에 갈 예정이라 눈이 너무 쌓여있을까 걱정이다
3. 인도 (3월 초)
솔직히 인도는 호감이 안 가서 안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다음 여행지를 가기 위해서 일단 넣었다
괜찮다면 한 달, 별로라면 10일 내로 도망갈 생각
4. 오만/아랍에미레이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3월, 4월)
제법 짧게짧게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입장으로
여행 횟수가 누적되는 만큼 설렘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여행 중반으로 넘어가기 전 아라비아 반도를 일정에 넣은 이유다
아랍권은 한 번도 안 가봐서 문화, 건축 모든 면에서
나에겐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다
여기 가려고 인도를 거치는 것!
이곳은 원래도 더운데 너무너무 더워지기 전에 얼른 다녀와야 한다
늦어도 4월 말 까지는 아라비아 반도 여행을 마무리해야 한다
오만, 사우디는 차를 렌트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다고 해서
그 우주의 외딴 행성 같은 곳에서 운전할 생각을 하니
설렘반 후라이드반이다
5. 키프로스/조지아/튀르키예 (5월, 6월)
이집트에서 여행을 끝낸 뒤에 어디로 갈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 먼저 키프로스~튀르키예로 이동하여 남쪽인 안탈리아에서 한 달 살기 하는 것!
2) 두 번째는 조지아~튀르키예로 이동하면서 안탈리아까지 내려가서 한달살기 하는 것!
튀르키예 한 달 살기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거라 꼭 할건데..
아무래도 바닷쪽이라 날씨가 많이 풀렸을 때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시기를 봐서 결정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지아부터 튀르키예로 내려오고 싶은데
동선은 키프로스에서 배 타고 이동하는 게 좋긴 하다
고민된다 고민된다
그런데 괴베클리 테페랑 이것저것 보기에는 조지아로 갔다가
쭉 둘러보는게 좋을 것 같긴 하다
현지 상황에 맞춰서 유도리있게 움직여야겠다
다행히 튀르키예는 무비자입국이 허용되는 사증면제국가이고
무려 90일이나 체류가 가능해서 여유있게 일정소화가 가능하다
5.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6월, 7월)
유럽의 동쪽 발칸반도 국가들
불가리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을 서브로 넣었다
가장 큰 목적은 크로아티아인데,
날짜를 봐가면서 튀르키예에서 바로 크로아티아로 넘어갈지
아니면 발칸 국가들을 짧게짧게 둘러보며 갈지 고민해야겠다
발칸국가들은 방문한다면 6~7개 국가를 한 달 안에 돌아봐야 한다
불가리아부터는 쉥겐국가이기 때문에
입국하는 순간 유럽에서 90일의 제한시간이 생겨버린다
틱톡틱톡⏰
그리고 크로아티아를 꼭 가야 하는 이유는
플리트비체 단 하나 때문! 나는 아바타 덕후거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제임스카메룬 감독이
아바타 영화의 영감을 얻은 곳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말이 필요 없다
여기는 무조건 3일 연달아 방문해서
힐링트래킹을 해야지!!
6. 유럽,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7월, 8월)
유럽은 몇 번을 가봤어서 국가별로 컨셉이 명확하다
스위스 - 뚜르드몽블랑
시기가 맞다면 꼭 해보고 싶다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 3개국에 걸쳐있는 트래킹코스이다
사실 프랑스 마을에서 시작하긴 할건데
감성이 스위스 감성이라 스위스 일정으로 넣었다
동선도 이게 맞고
이탈리아로 가기 전에 꼭 가야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돌로미티 트래킹을 하게 된다면
뚜르드몽블랑은 패스할 수도 있다
둘 다 하기에는 욕심이라서 얼른 결정해야 한다
이탈리아 - 에드시런 콘서트, 남부여행, 사르데냐 섬여행
요즘 텐트밖은유럽 이탈리아편을 보고 있는데
역시 이탈리아는 남부다
로마에서도 시간을 보낼 텐데
첫 배낭여행때 했던 바티칸 투어를 너무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하고
당시 몸살 때문에 제대로 못 즐겨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리고 6월에 로마에서 에드시런 콘서트가 있는데
일정이 맞다면 가봐야지 (표를 구할 수 있겠지?)
그리고 세르데냐는 사진 보면 안 갈 수가 없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너무 예뻐서 꼭 가봐야 한다
프랑스 ~ 스페인
프랑스 남부를 못 가봐서 니스~ 마르세유 등 남쪽을 둘러볼 생각
스페인은 꽤 여기저기 가봐서 아마 섬여행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7. 모로코 (8월)
스페인 남부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거쳐 모로코를 가볼 생각이다
여행 중 유일한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이다
그 옆에는 스페인 영토인 테네리페섬도 있고
중남미를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유럽을 느끼고 가야지
8. 중남미 (9월, 10월, 11월)
원래 세계여행이 아니라 중남미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러다가 언제 가보겠어 이참에 세계여행을 가지 뭐
라는 생각에 세계여행으로 계획이 바뀐 것이지 ㅎㅎ
멕시코에서 일단 한 달 정도 머물 거다
멕시코 시티로 들어가서 쭉쭉쭉쭉 이동하면서 칸쿤까지 이동
기대되는 것 두 가지! 타코 그리고 세노떼 다이빙
명색이 스쿠버다이빙 강사인데 세노떼 다이빙은 해야지?
남미에서 다이빙을 제법 할 생각이다
그리고 기대되는 갈라파고스! ㅜㅜ
에콰도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비용이 제법 들 것 같은데
여기는 무조건 갈거야
스쿠버다이빙+자이언트거북이 보러 ㅋㅋㅋ
종의 기원을 읽고 가야 하나?
그리고는 일반적인 루트인 페볼칠아브 순으로 여행할까 싶다
브라질에서도 가보고 싶은 데가 많아서
남미 여행 일정은 멕시코 여행을 하면서 다시 꼼꼼하게 짜야겠다
너무 긴 일정을 텍스트로 간단하게 정리하려니
쉽지 않구나..
아뭏튼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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